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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레시보&도뉴

전무 아들보다는 같이 입사한 조용한 직원 한 명이 유독 눈에 밟힌다.


*


"선배는."
"응?"
"후배한테 권위의식이 없으시네요. 커피 좀 타 오라고 하면 후배들은 다 타올 텐데요."
"아? 뭐 이런 걸로 권위 같은 거 내세우기엔 좀 그래 나는. 뭐."

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서이학은 낮게 웃었다.

"지욱씨가 박 전무님 아들이라서 그러시는 거예요?"
"전무님 아들이라서 챙겨주는거면 내가 이학씨 커피는 왜 타주겠어? 그냥 이게 맘이 편해 나는."
"선배는 정말 좋은 분 같으세요."

나는 좋은 낯으로 웃어 보이며 탕비실을 나섰다. 속으로 낮게 웃으면서.

야. 내가 좋은 분이라서가 아니고.

새끼야. 서이학 네가 회장 아들이잖아.